무수히 많은 탭에서 벗어나게 해줄 Browser, Arc 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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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브라우저를 쓰시나요? Chrome, Safari, Edge, Brave, Whale 등 많은 브라우저가 있죠. 저는 크롬을 주로 쓰지만, 다른 브라우저를 써봐도 다 비슷해 보이더라고요. 상단 탭 구조 언저리에 주소창이 있고, 즐겨찾기 해놓은 페이지가 있고, 우상단에는 익스텐션이나 계정 정보 같은게 위치하고 있고요. 탭 그룹이라는게 생겨서 탭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긴한데, 몇 번 써보고 지나니 잘 안쓰게 되더라고요.

The Browser Company 라는 회사에서 만든 Arc 를 알게 되어서, 한 두시간 정도 써본 경험을 적어봅니다.

무수히 많은 탭에서 벗어나기

검색해서 찾은 귀한 페이지를 다시 찾지 못 할까봐, 수 많은 탭을 띄워놓고 닫지 못하는 분들이 있죠. 지나가다 종종 마주치는 그분들의 탭을 보면 페이지 icon 이 간신히 각 탭의 정체성의 보여주는데요. 저는 ‘즐겨찾기’, ‘나중에 보기’ 같은 기존 브라우저의 기능이 충분히, 적절하게 쓰이지 않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탭을 여러개 띄우고 나중에 봐야지 하다가.. 어차피 안 볼 걸 알고 다 끄는 편입니다.) Arc는 Favorites 외에 Pinned Tabs 라는 계층을 만들고, 오히려 일정 시간 사용하지 않는 tab은 모두 닫아버립니다. 대신 기존 브라우저에도 있었던 browser history 페이지의 접근성을 높여서 정말 필요한 페이지였다면 찾아서 다시 볼 수 있게 해줬죠. (찾으려는 페이지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는 답이 없긴 하지만요) 이 부분을 설명하는 페이지 이름도 재밌네요. cure-tab-overload

멀티태스킹

맥의 Spotlight 기능처럼 브라우저의 cmd + t 누르면 browser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걸 검색하는 기능이 있는데 꽤 편합니다. 그리고 브라우저를 여러개 더 띄우는 대신, 브라우저 안에 탭을 수평, 수직으로 4개까지 배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브라우저를 하나 더 띄우는 것보다 이게 더 좋은가.. 는 조금 더 써봐야 알 것 같아요. 저는 이 글을 커리어리 글쓰기 페이지에서 쓰고 있었는데, 이 부분을 쓰면서 궁금해져서 Arc 브라우저를 하나 더 띄웠습니다. 새로 띄운 브라우저의 글쓰기 페이지 탭에는 빈 화면이 떴습니다. 빈 화면은 필요 없으니 탭을 닫았는데, 기존에 쓰고 있던 탭이 함께 꺼졌습니다. 그래서 글이 날아갔어요. 이걸로 두 개의 브라우저는 탭을 공유하고, 한 쪽에서 끄면 다른 쪽도 꺼진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커리어리 글쓰기 페이지에는 자동 저장 기능이 없다는 사실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Arc 지울 뻔 했네요. master-multitasking

포커스 모드

상단 바가 사이드 바가 되면서 왼쪽의 사이드바가 거추장스러울 때가 있는데요, 특히 노션 같은 페이지를 열면 브라우저 사이드바에 노션 사이드바가 보여서 뭐가 많다… 느껴집니다. 그래서 CMD + S 버튼으로 사이드바를 숨길 수 있게 기능을 만들어뒀습니다. 브라우저에 웹 페이지만 보이는게, 화면을 넓게 쓸 수 있어서 좋네요. 생각해보면 기존 브라우저에서는 상단 탭을 가리려는 생각도 안 했던 것 같아요. find-focus

크리에이트 모드

아까 브라우저 사태로 글을 날리고, 날아가지 않을 공간에서 글을 쓰려고 Mac 기본 노트를 열려고 하다가 Arc 안에도 노트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건 탭을 꺼도 사라지지 않네요. 좋아요. 기본 노트보다 가볍고, Markdown 일부를 지원하네요. 잘 한다면 Bear, Evernote 같은 노트앱 대체도 가능하겠습니다. Live capture, theme, custom tab 같은 브라우저를 꾸미거나 기본 스크린샷을 대체하려고 하는 기능도 있고, boosts는 개발자모드네요. paint-the-internet

마무리

브라우징 뿐 아니라 많은 도구가 Arc로 대체 가능해보여서, 저는 당분간 이 브라우저를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Arc 브라우저는 아직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을 수는 없고, 사이트에서 wait list 를 작성하고 차례가 되면 다운로드 가능한 페이지 링크가 메일로 옵니다. 저는 신청하고 잊고 있었는데, 일주일 안팎으로 걸렸던 것 같아요. 아쉽게도 현재는 Mac OS만 지원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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